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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Pastoral Column

가나안 성도

2/28/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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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이웃인가?> 1/6: 가나안 성도

사순의 시절, 우리의 이웃은 누구인지 여섯 번에 걸쳐서 돌아보고자 합니다. 내면의 성찰과 더불어 이웃을 돌보자는 마음은 가졌지만, 누가 이웃인지 공감하는 자리를 마련해야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 주 한 목회자와 통화하던 중, 논문 진행을 위한 설문지 회수에 어려움을 겪고 계신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유가 안타까웠습니다.

“가나안 성도 현상을 인정할 수 없대요“

가나안 성도는 교회를 ‘안나가’기로 작정한 신앙인들입니다. ‘안나가’를 거꾸로 말하면 ‘가나안’입니다. 유럽과 미주에서 한 차례 지나갔고, 이제 한국사회에 몰아닥친 교회 이탈 현상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리스도인이 기본적으로 ‘사실과 가치를 구분’하는 소양을 갖춰야 합니다. 가치, 즉 믿음의 영역과 사실, 즉 현상의 영역을 구분하지 못하고 교회 안 개구리가 되는 상황이 눈에 선합니다. 인정이 문제가 아니라, 현상을 똑똑히 보고 대안을 마련하는게 중심 이슈가 되어야겠지요.

​세월호 침몰은 약속된 비상매뉴얼을 지키지 않은 승무원들과, 약속된 구조를 마음대로 변경함으로 일어난 비극입니다. 예수께서는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라는 계명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그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침몰합니다. 새 길을 찾아나가는 공동체, 말씀대로 사랑하며 사는 공동체가 살아남을 것입니다. 누가 이웃인지, 알고, 찾고, 행하길 소망합니다.

욕망의 빼기, 실천의 더하기

2/21/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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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도약의 시기, 사순절이 시작됐습니다. 해마다 사순절이면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금욕과 기도로 고난당하신 예수의 길을 따르고자 합니다. 거룩한 영적 습관으로 어느새 잘 자리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의 욕망이 다양해진 만큼, 이제는 곡기를 끊는 금식 뿐만 아니라 미디어 금식, 기후정의를 위한 탄소 금식, 생태 평화를 위한 채식까지 다양한 형태의 신앙 훈련이 아름답게 꽃피워지는 금욕 르네상스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 번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저도 두 가지 정도, 소박한 영혼의 다이어트를 시도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만, 그것에만 무게 중심이 놓여서는 삶의 추가 기울어질 것 것입니다. 아래 그림처럼 현실은 외면한 채, 나의 영성훈련에 매몰된 신앙은 잘 차려 입고 ‘거룩한 가난’을 소비하거나 품평하는 수준에 머물고 맙니다.

​욕망의 <빼기>와 실천의 <더하기>가 병행되는, 균형잡힌 영혼의 식단을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영적 요요 현상 없는 신앙인 되시길, 나이테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성실하게 한 겹씩 쌓아나가는 경건의 길을 걸어가시길 소망합니다.    

블루 레드 블랙

2/14/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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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코로나 블루라고 하지요. 정신과 상담 요청이 예년 대비 두배 가까이 늘었다고 합니다. 정신과 의사 정혜신의 강의를 한 번 들어보니까, 이 한 가지는 꼭 기억해야 한다고 합니다.

“당신 탓이 아닙니다.”

저는 공감이 많이 됐습니다. '의기소침'의 속을 열어보면 자칫 ‘자책’이 숨어 있는데, 여러분의 탓이 아님을 기억하십시오.

혹자는 기독교가 지금 바닥을 드러내면서, 사회적인 지탄의 대상이 되는 것까지 다 내가 감당하려고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코로나 블루가 지나치면 코로나 레드로 넘어간다고 합니다. 우울을 넘어 화가 나고, 사소한 일에 성질이 나는 단계입니다. 거기서 더 진행되면 코로나 블랙이라고 합니다. 깊은 어둠입니다. 깊은 좌절입니다. 더 이상 희망이 없이 좌절해서 쓰러지는 단계입니다.
​
바라기로는, 이민자로 이런 마음고생을 여러번 겪어봤기에, 그리고 여전히 낯선 땅에서 여전한 인종차별로 그러한 마음고생이 진행형이기에 이미 우리에게 항체가 있다면 좋겠습니다. 코로나 블루 레드 블랙이 우리에게 끼어들 틈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무쪼록 마음밭을 잘 보살펴 주시기 바랍니다. 서로 보듬어 주시고, 마음의 평안을 위해서 함께 기도하십시오.

하나님의 신호 감지하기

2/5/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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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어둡고 깊은 산에서 두 사람이 길을 잃었습니다. 한 사람은 철학자고, 한 사람은 신앙인이었습니다. 그러니까 한 사람은 의심하는 사람, 한 사람은 믿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천둥 번개가 치고 벼락이 내립니다. 그때, 철학자가 하늘을 쳐다보면서 “저것은 무엇인가?” 이렇게 말합니다. 반대로, 신앙인은 번개 불과 벼락을 조명삼아 길을 찾습니다.

처음 코로나가 터졌을 때의 예상과 달리, 오늘 우리의 처지는 칠흑같은 깊은 밤, 산길을 헤메는 모양새입니다. 저 두 사람 가운데 여러분은 어느 편에 가까우십니까?

위기를 모면하고자 할 때, 우선순위는 현실 파악입니다. “내가 길을 잃었구나” 하는 인식에서 출발해야 길을 찾습니다. 인식이 시작되는 순간, 전 우주가 보내는 신호는 모두 길을 밝히는 빛이 됩니다.

신앙인이라고 다 현실 파악에 능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요즘은 신앙인이 철학자처럼, 철학자가 신앙인처럼 굽니다. 길을 잃었는지 모르는 교회와 신앙인이 태반인 것처럼 보입니다.

모쪼록 이 험난한 시대에, 신앙생활을 돕는 성경통독이라든지, 설교라든지, 친교라든지 모두 샛길을 도와주는 번개로 사용되면 좋겠습니다. 그저 거기 몰입해서 철학자 마냥 “성경은 무엇인가”, “교회는 어때야 하는가”와 같은 지적관심사로 신앙생활을 “소비”하는 게 아니라, 내 속을 환히 들여다 보는 등불로 우리를 도우시는 하나님의 신호를 감지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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