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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Pastoral Column

하나님의 신호 감지하기

2/5/2021

 
그림
어느날 어둡고 깊은 산에서 두 사람이 길을 잃었습니다. 한 사람은 철학자고, 한 사람은 신앙인이었습니다. 그러니까 한 사람은 의심하는 사람, 한 사람은 믿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천둥 번개가 치고 벼락이 내립니다. 그때, 철학자가 하늘을 쳐다보면서 “저것은 무엇인가?” 이렇게 말합니다. 반대로, 신앙인은 번개 불과 벼락을 조명삼아 길을 찾습니다.

처음 코로나가 터졌을 때의 예상과 달리, 오늘 우리의 처지는 칠흑같은 깊은 밤, 산길을 헤메는 모양새입니다. 저 두 사람 가운데 여러분은 어느 편에 가까우십니까?

위기를 모면하고자 할 때, 우선순위는 현실 파악입니다. “내가 길을 잃었구나” 하는 인식에서 출발해야 길을 찾습니다. 인식이 시작되는 순간, 전 우주가 보내는 신호는 모두 길을 밝히는 빛이 됩니다.

신앙인이라고 다 현실 파악에 능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요즘은 신앙인이 철학자처럼, 철학자가 신앙인처럼 굽니다. 길을 잃었는지 모르는 교회와 신앙인이 태반인 것처럼 보입니다.

모쪼록 이 험난한 시대에, 신앙생활을 돕는 성경통독이라든지, 설교라든지, 친교라든지 모두 샛길을 도와주는 번개로 사용되면 좋겠습니다. 그저 거기 몰입해서 철학자 마냥 “성경은 무엇인가”, “교회는 어때야 하는가”와 같은 지적관심사로 신앙생활을 “소비”하는 게 아니라, 내 속을 환히 들여다 보는 등불로 우리를 도우시는 하나님의 신호를 감지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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