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코로나 블루라고 하지요. 정신과 상담 요청이 예년 대비 두배 가까이 늘었다고 합니다. 정신과 의사 정혜신의 강의를 한 번 들어보니까, 이 한 가지는 꼭 기억해야 한다고 합니다.
“당신 탓이 아닙니다.” 저는 공감이 많이 됐습니다. '의기소침'의 속을 열어보면 자칫 ‘자책’이 숨어 있는데, 여러분의 탓이 아님을 기억하십시오. 혹자는 기독교가 지금 바닥을 드러내면서, 사회적인 지탄의 대상이 되는 것까지 다 내가 감당하려고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코로나 블루가 지나치면 코로나 레드로 넘어간다고 합니다. 우울을 넘어 화가 나고, 사소한 일에 성질이 나는 단계입니다. 거기서 더 진행되면 코로나 블랙이라고 합니다. 깊은 어둠입니다. 깊은 좌절입니다. 더 이상 희망이 없이 좌절해서 쓰러지는 단계입니다. 바라기로는, 이민자로 이런 마음고생을 여러번 겪어봤기에, 그리고 여전히 낯선 땅에서 여전한 인종차별로 그러한 마음고생이 진행형이기에 이미 우리에게 항체가 있다면 좋겠습니다. 코로나 블루 레드 블랙이 우리에게 끼어들 틈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무쪼록 마음밭을 잘 보살펴 주시기 바랍니다. 서로 보듬어 주시고, 마음의 평안을 위해서 함께 기도하십시오. 댓글이 닫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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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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