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마음이 얼마나 클까요? 새로 나온 아이폰을 기다렸던 마음, 블랙 프라이데이에 원하는 물건이 할인되길 바라는 마음보다 더 클까요? 당장 급한 백신을 소망하는 마음보다 대림의 마음이 더 간절할까요?
예전에 추석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우리를 당황하게 만들기도 하고, 유쾌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관행에 대한 도전이었기 때문입니다. 당연한 것은 물어보는게 아니라는 관행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당연한 것은 본질입니다. 그 유쾌한 칼럼으로 인해 진정 우리가 서로 묻고 추구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돌아보게 됐습니다. 그럼 이제 우리가 스스로에게 물어보면 좋겠어요. 크리스마스란 무엇인가? 2020년 미국에서 물어봤을 때, 크리스마스는 사실상 연휴에 더 가까운 것 같습니다. 지난 십여 년간 Holiday냐 Christmas냐 논쟁이 있었던 것 같아요. 지금 우리가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가지고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인사한다고, ‘그들’의 마음에 그 긴박성과 기다림의 우선순위를 봤을 때, 싼타보다 Amazon 딜리버리 person을 더 손꼽아 기다릴 지 모르겠습니다. 그럼 또 물어볼까요? 우리가 말하는 그들은 그렇다면 누구입니까? 마음의 우선순위가 예수 그리스도에 있지 아니한 사람들은 누구를 가리키는 걸까요? 신자와 비신자로 구분이 될까요? 긴박성과 소망이라는 물과 기름같은 성질의 마음을 잘 달래가며, 주의 오심을 예비하는 대림절기를 보내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대림절 둘째 주일입니다. 대림절은 그리스도의 처음 오심을 기뻐하고, 다시 오실 것을 기다리는 절기입니다. 집에서 음악을 틀고, 촛불을 켜고 매일 10분간 기도하면 좋겠습니다. 이번 주간의 화두는 평화입니다. “이 촛불을 평화의 상징으로 밝힙니다. 하나님께서 예언자들을 통해 주신 이 말씀이 저희를 구원의 길로 인도하게 하옵소서. 곧 오소서, 임마누엘 예수님.” Comments are clo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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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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