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게이라는 일본 작가의 다도에 관한 글을 읽었습니다. 다도 모임은 대접하는 사람과 초대받은 손님이 대등한 위치를 갖는다는 점에서 보통의 티 타임과 다른 의미를 갖습니다.
동등함과 더불어 다도의 다른 한 가지 특징은 속세와의 분리입니다. 그래서 세속적인 이야기는 피하는 것이 예의입니다. 다도모임 에서 말하지 않는 다섯 가지를 소개합니다. 내 안의 신 | 종교 이야기입니다. 무심결에 혹은 의도적으로 타인의 종교를 부정적으로 말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종교에 대한 모독을 넘어, 그 상대의 근본을 무시하는 자세입니다. 이웃집 보물 | 돈 이야기입니다. 이웃의 보물에 관심이 있다는 것은 차별대우하기 위함입니다. 사위와 장인 | 가족 이야기입니다. 할 말이 많은 주제입니다. 그러나 불평이 안나올 수 없습니다. 자연히 나쁜 분위기가 전해집니다. 천하를 다스리는 군대 | 정치 이야기입니다. 이 또한 한 사람을 구성하는 가치관에 해당됩니다. 자리와 대상을 민감하게 살펴야 합니다. 타인의 잘잘못 | 험담 이야기입니다. 소문은 거의 틀린 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비난도 자기 얼굴에 먹칠하는 꼴입니다. 우리교회 친교 시간에 앞서 말한 다도모임에서 피하는 다섯 가지 원칙을 대입해 봅니다. 종교 이야기는 공통 관심사고, 가족 이야기는 정답게 하고 있으며, 험담은 하지 않으니 두 가지(돈, 정치) 주제만 조심하면 되겠습니다. 돈과 정치 이야기를 안하면 더 좋겠지만, 친교와 다도모임은 다르니, 참고할 부분입니다. 다만, 그 정신은 참 도움될 것 같습니다. 첫째 속세와의 분리에 신경쓸 수 있는 주제, 둘째 서로 동등한 위치에서 상호간 대접한다는 마음가짐과 같은 원리 말입니다. 댓글이 닫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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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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