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아들을 이 땅에 보내시어
우리와 똑같은 성정을 갖게 하시고 우리와 동고동락하게 하신 하느님, 예수께서는 당신의 때가 이르렀을 때에 우리 인간과 정 반대의 선택을 하시고 죽음의 길로 스스로 향하여 십자가에 달리사 우리 죄 사하시어 인류 소망의 기쁨이 되셨나이다. 인간은 누구나 죽을 때에 고향으로 향하고 싶은 법이고, 사랑하는 사람에 둘러 싸여 보살핌을 받으며 죽기를 원하지만, 예수께서는 당신의 때를 아시고 고향을 떠나 타지를 향하셨고, 조롱과 채찍의 수모를 당하며 사지에 못박혀 꼼짝하지 못한 채 죽으셨나이다. 사랑하는 제자들에게 배신당한 채 사랑하는 아버지에게 버림당한 채 십자가에 달려 고통의 정점에서 막힌 담을 허시고,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 그 예수께서 나귀타고 죽음의 길로 하강하는 오늘, 호산나 환호와 찬미, 종려나무 가지와 겉옷의 숭배에 가려진 고난과 죽음을 마주한 예수의 마음과 우리 마음이 서로 맞닿게 하소서. 오직 예수만 바라보고 부활 소망의 믿음으로 끝까지 동행하는 순례자 되게 하소서. 겸손의 왕으로 입성하사 우리를 위해 고난당하시고 십자가 죽음으로 우리 죄 사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Comments are closed.
|
아카이브
3월 2023
카테고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