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독일 유태인 수용소에서 다음과 같은
낙서가 발견되었습니다. 어느 무명의 한 유태인이 죽음을 앞두고 벽에 쓴 글이라고 합니다. I believe in the sun, even when it's not shining. 나는 태양이 비치지 않을 때에도 태양이 있는 것을 믿는다. I believe in love, even when I don't feel it. 나는 사랑을 느낄 수 없을 때에도 사랑이 있는 것을 믿는다. I believe in God, even when God is silent. 나는 하느님께서 침묵하실 때에도 하느님께서 살아 계심을 믿는다. 우리는 너무 호들갑을 떱니다. 하느님의 침묵에 못 견뎌합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침묵은 절망이라고 단정합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침묵이십니다. 하느님은 침묵 중에 계시지만 역사는 도도하게 흘러갑니다. 하느님이 돌리시는 역사의 맷돌은 비록 천천히 돌아가지만 정확하게 돌아갑니다. 하느님의 하시는 일은 지금은 보이지 않고 들을 수 없지만, 지나고 뒤돌아보면 세심하게 하나하나 섭리 가운데 이루어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도 세상은 부조리하고 혼란합니다. 정직하고 의로운 사람들이 고난을 받고 불의한 자들이 큰소리치고 활개를 치는 오늘이지만 하느님은 여전히 침묵 중에 계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믿습니다. 침묵 중에 섭리하시고, 침묵 중에 간섭하심을... 댓글이 닫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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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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