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소망
이해인 / 수녀, 시인 내가 죽기 전 한 톨의 소금 같은 시를 써서 누군가의 마음을 하얗게 만들 수 있을까 한 톨의 시가 세상을 다 구원하진 못해도 사나운 눈길을 순하게 만드는 작은 기도는 될 수 있겠지 힘들 때 잠시 웃음을 찾는 작은 위로는 될 수 있겠지 이렇게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하여 맛있는 소금 한 톨 찾는 중이네 세상의 소금이 되라는 예수님 말씀 꼭 부여잡은 간절한 이해인 수녀의 소망을 함께 나누고 싶었습니다. 오늘은 정월대보름입니다. 교회 절기는 아니지만, 보름달이 환하게 뜬 오늘 둘러 앉은 교우들 서로가 건강을 빌고, 복을 나누며, 한 해 농사, 그러니까 사람 농사 그리고 사랑 농사, 그리고 삶 농사 잘 지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댓글이 닫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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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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