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에서 함께 성경공부하던 목사님들이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학창시절에는 은퇴하셔서 만날 수 없었던 문동환 교수님이 뉴저지에 살고 계셔서 매주 월요일 저녁에 함께 모여 창세기부터 바울서신까지 요한 계시록만 빼고 3년 반 동안 공부했습니다.
그리고는 꽤 시간이 지났습니다. 문득 예수님께서 지금 우리 삶의 자리에 오신다면, 세상 누구도 도와줄 수 없는 빈틈을 찾아내시지 않겠나 생각했습니다. 함께 공부하던 목사님들도 공감해 주셨습니다. 정부도 못도와주고, 교회도 못도와주고, 이웃들도 못도와주는 일이 바로 서류미비 싱글맘 렌트비 지원사역이었습니다. 저와 우리 교회가 긴밀하게 협력하는 신나는 협동조합에서 겨울 햇김철을 맞이해서 오늘부터 공동구매를 시작합니다. 처음 공동구매를 시작할 때쯤에는, 우리 교회가 제법 큰손이었습니다. 몇 몇 작은교회 목사들끼리 모여서 힘을 합쳐봤는데, 우리만큼 힘을 모아주신 교회가 없었습니다. 어느덧 4년째 하고 있는데, 이제 우리가 큰 손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게 감사한 일입니다. 일부 주력 교회들이 이끌고 가는게 아니라, 작은 개인과 가정들이 힘을 합쳐서 올 한해 2만 6천불이 넘게 싱글맘들에게 렌트비 체크를 보냈습니다. 처음에 수익금 5천불로 감격했 때가 엇그제 같은데, 이 팬데믹 어려운 시기 중에도 우리 교우님들을 비롯해서 수십 개 교회의 공동구매와 수십 명의 개인 후원자를 보내주셔서 사명을 감당할 수 있었다는 점이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그래서 우리 역할이 제법 줄어들어서 감사합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손길이 많아져서 감사합니다. 열 사람이 힘에 부치게 하는 것보다 수백 명이 가볍게 하는게 기쁨이자 행복입니다. 그래도 기도하는 마음으로 참여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생산자는 공정해서, 소비자는 가장 좋은 물건을 싸게 받아서, 싱글맘은 생활에 도움이 되어서 좋은 일입니다. 일반 후원도 환영합니다! Comments are clo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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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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