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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Pastoral Column

텃밭을 시작하며

5/23/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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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서 텃밭을 분양받았습니다. 텃밭의 최대 위험요소는 야생동물입니다. 저는 두더지나 토끼, 사슴을 사랑하긴 하지만, 연약한 식물들은 더 사랑할 수 밖에 없기에 펜스를 쳤습니다. 듣자하니 우리 아파트에는 곰도 있다는데, 그 친구는 내버려 둬야 할 것 같습니다. 제 힘으로 역부족입니다.

텃밭 펜스를 세우면서 크게 두 가지가 이 일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지난 1년간 가정별 심방을 다니면서 봐온 눈썰미가 크게 작용했습니다. 저마다 크기와 스타일이 다르지만, 다양한 매력으로 꾸며져 있는 정원이 모두 우리 성도님들만큼 이뻐보였습니다. 그래서 땅과 함께 하는 일을 꿈꾸게 되었습니다.

다른 한 가지는 제 미천한 손재주였습니다. 저는 목수이신 큰 아버지와, 교회 인테리어를 도맡아 하시던 아버지, 전파상을 하시는 작은 아버지의 피를 물려받아 연장을 만지는 일엔 두려움이 없습니다. (물론 항상 조심합니다)

왠지 우리 막내 진하가 또 제 피를 타고난 것 같습니다. 고칠 수 있는 장난감과 버려야 되는 장난감을 곧잘 구분하고 저에게 가져옵니다. 교우님들도 뭐든 고칠게 있거든 얼마든지 저에게 가져오시기 바랍니다. ^^

삽을 뜨기 시작하면서 먼저 기둥을 세우는 일이 우선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일이 가장 힘든 일이었습니다. 그 다음은 수평을 맞춰 반듯하게 기둥과 기둥 사이를 연결하는 일이었습니다. 간단한 일을 하면서도 어느새 땀이 납니다.

​해질녘 서늘한 바람결에 문득 교회의 기둥으로 30년 넘게 섬기신 교우님들, 단단히 균형잡혀 있는 교회의 문화와 전통을 위해 자기를 내세우지 않고 양보하며 남몰래 수고하신 분들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귀한 헌신의 땀방울의 가치가 되새겨집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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