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이 우물에 빠졌습니다. 마침 그 곁을 지나가던 힌두교인 한 사람이 하는 말이 “그 밑에 있으나 밖으로 나오나 인생이 꿈인 것은 매 한가지… 장소를 좀 옮긴다고 무엇이 달라지겠소"하며 그냥 지나갔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한 불교도가 이렇게 말하며 지나갔습니다. “인생이 고통인 것은 여기나 거기나 마찬가지요“ 다음에는 한 유교도가 이렇게 말하며 지나갔습니다. “당신을 꺼내고 싶지만, 당신 한 사람이 문제가 아니요. 이 나라 관리들이 공금을 유용하고 안전펜스를 치지 않았기 때문에 생긴 사고이니, 근본적으로 이 일을 먼저 시정해야겠소“ 드디어 기독교인이 나타나 지체없이 밧줄을 던져 그 사람을 구해주었습니다. 구원을 받은 사람이 어떻게 하면 이 은혜를 갚을 수 있을지 묻습니다. 기독교인이 하는 말이 “자주 빠져 주시오!”였다고 합니다. 우리 기독교인들은 통계상으로 가장 많은 봉사 활동을 합니다. 결국 가장 열심히 세상에 기쁨을 전하는 셈이지요. 또 반대로 가장 많은 비호감을 삽니다. 기독교 하면 생각나는 단어가 무례한, 독선적인 등등 여전히 십자군 신드롬에서 벗어나지 못한 측면이 있습니다. 부활절 기쁨의 50일을 지내면서 기쁨이 무엇인지 새롭게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기쁨을 전하는 것도 지혜로와야 합니다. 도와줄 사람이 있어야 나의 존재 의미를 찾는 게 아니라, 존재 자체에 감사하고, 마음이 뜨거워짐으로 넘치는 기쁨을 전하는 우리 공동체 되시길 소망합니다. Comments are clo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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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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