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바-바이든이라고 불리던 소년이 있었습니다. 대통령을 꿈꾸던 소년은 유년시절 말더듬이로 친구들의 놀림을 받았습니다. 바이든의 아버지는 “결코 불평하지도, 설명하려 들지도 말라"고 가르쳤습니다.
저는 이 조언에서 신앙적으로 중요한 포인트를 발견했습니다. 남들의 페이스에 휘말리는 대신,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본인의 몫에 집중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영적인 길을 간다는 것은 누가 뭐라든 묵묵히 내 길을, 피나는 노력으로 해쳐 나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어떤 이들은 남들이 만든 프레임에 갇혀 평생을 보이지 않는 감옥에 살아갑니다. 그러나 그런 프레임으로부터 탈출하는 이들은 빛이 납니다. 반대로 어떤 이들은 현실을 직시하지 않고 완전히 이탈하여 남을 위한 삶을 살아가고자 합니다. 그러나 이 또한 지나친 회피입니다. 자기 마당을 쓸지 않고, 남의 마당 쓰는데 인생을 다 소모하는 유형입니다. 이 두 가지 극단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을까요? 신앙의 길, 제 3의 길은 어디에 있을까요? 저는 지난 수요일 대통령 취임 행사에 반짝반짝 빛나는 존재로 발돋움한 한 존재로부터 그 희망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축시를 읽었던 아프리카계 미국인 어맨다 고먼입니다. 그 또한 어린시절 말더듬이였습니다. 그는 “째째한 사람들의 편견에 갇히”는 편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말 하는게 어려워 글쓰는 데 집중"하는 편을 선택했다고 고백합니다. 파랑도 빨강도 아닌 샛노란 자켓으로 찬연한 아름다움을 드러내며 22세에 최연소 축시 낭독자로 무대에 선 고먼의 시 한 구절이 우리 신앙 여정에 하나의 등대가 되었으면 합니다. “빛은 언제나 존재한다. 우리가 그 빛을 직시할 용기가 있고 스스로 그 빛이 될 용기가 있다면” Comments are clo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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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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