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아름다운 세상을 보전하는데 관심을 기울입시다. 기후 정의를 위한 교육이 칼럼으로 이어집니다. 우리의 작은 실천이 지구를 살릴 수 있습니다.
----------------------------------------------------------------------------------------------------- 기후위기로 체감되는 변화가 대한민국 사람들에게는 이번 슈퍼태풍이라고 합니다. 힌남노라는 태풍은 예전처럼 아열대성 지역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 희안하게 훨씬 더 북쪽에서 발생했고, 따라서 경로가 들쭉날쭉하여 예상이 매우 어렵다고 합니다. 오랫동안 인간은 자연의 법칙을 관찰해 왔습니다. 그것을 집대성한 것이 과학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과학적으로 발견하지 못했던 불규칙한 법칙이 나오자 당황하고 있는 모습이 오늘 우리의 자화상입니다. 20세기에는 장미빛 미래를 상상했는데, 정작 21세기에 들어서서 한참을 지나고 보니 우리 손에 들고 있는게 별게 없습니다. “자연 법칙 거스르는 태풍"이라니, 왠지 모르게 우리 인류의 업적이 초라해 보입니다. 사실 돌아보면 과학자들은 끊임 없이 경고했습니다. 이런 불확실성이 터지기 전에 빨리 전지구가 마음을 모아 탄소를 줄여야 한다고 말입니다. 그렇지만 실제 세계 각 나라를 움직이는 것은 ‘데이터‘가 아니라 욕망입니다. 다음 선거를 이기려면 대중들의 환심을 사야 하기 때문입니다. 탄소쯤이야 다음 대통령이 알아서 하라지 하면서 마치 폭탄 돌리기처럼 계속 시간을 끌고 있는 모습입니다. 파키스탄에서는 1천명 이상이 사망했습니다. 3천 3백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1억명의 동물들이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절규와 비명이 그 나라를 덮고 있습니다. 파기스탄 정부는 세 달째 쉬지 않고 내리는 비를 보며, 이번 홍수 사태를 ‘기후재난‘으로 공식화 했지만, 잘 사는 나라들의 반응은 미지근합니다. 프랑스에서 테러가 일어났을 때, 전세계 SNS는 프랑스 국기도 뒤덮였습니다. 몇 시간 후 베이루트에서 테러가 일어났을 때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습니다. 우리 욕망은 화려한 데로 가나봅니다. 그럴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기도할 수 있습니다. 함께 행동할 수 있습니다. Comments are clo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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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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