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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Pastoral Column

공동체 성서읽기 200일 프로젝트 가이드

1/10/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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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성서읽기 200일 프로젝트 가이드

성서는 오래전부터 읽는 것보다 회중에게 들려주는 방식으로 사용되었습니다. 혼자가 아니라 여럿을 대상으로 들려주었습니다. 내가 혼자 읽으려면 금방 지치고 말지만, 여럿이 함께 매일 시간을 정해서 들으면 끝까지 완독할 수 있습니다. 기간은 1월 11일부터 8월 31일까지, 시간은 1일 평균 30분간 듣게 됩니다.

프로젝트를 다 완수하시면 구약 1독, 신약 2독을 하게 되며, 개인별로 소정의 상이 주어집니다. 스마트폰이 없으신 분은 주보에 안내된 일정에 따라 소리내어 읽으시는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드라마바이블 App을 아이폰, 스마트폰에 다운로드 받습니다.
(2) 앱을 열어서 아래쪽 탭에서 세 번째 아이콘(달력에 체크표시)을 누릅니다.
(3) 위쪽 탭에 보면 97회, 122회, 200회가 있는데, 마지막 <200회>라는 글씨를 누릅니다.
(4) 맨 처음 통독하는 날, 1번부터 누르고, 30분간 드라마성경을 듣습니다. 성경 본문은 음성에 따라 앱에 표시됩니다. 물론 자신의 성경을 이용하셔도 좋습니다.(개역성경)
(5) 공동체 성서읽기 단체카톡방에 ‘아멘'으로 완료했음을 표시합니다. 최소 1주 한 번은 받은 은혜를 간략히 나눕니다.
(6) 매주 수요일 밤 9시(동부시간)에 줌미팅을 통해 같이 듣고, 기도회를 갖습니다. 

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조용한 공간을 한 군데 정해놓습니다.
(2)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구비하시면 좋습니다. 누군가와 대화하면서 하기보다는, 30분이라는 시간은 온전히 하나님께 내어드리는게 도움됩니다.
(3) 더 풍성한 통독을 위해 원하시는 분은 <찬송가-통독-중보기도> 순서로 진행하시면 좋습니다. 각자 교회에서 제공하는 중보기도카드와, 자신의 중보기도노트를 사용합니다.
남은 4달(9월-12월)은 통독기간 내 듣지 못했던 부분을 보충하는 시간으로 개별 활용하시면 됩니다. 또한 성서읽기 97일 프로젝트에 참여함으로 신구약 성서 1독을 추가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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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1/3/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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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매년 반복되는 인사이지만, 인류의 지혜가 녹아 있는 메시지입니다. 특별히 이번 해에는 그 의미가 남다른 것 같습니다. 어려움의 넓이와 깊이가 달랐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더 찬란한 희망을 노래하는 것 같습니다. 그 노래가 이전처럼 복받고 살았으면 좋겠다는 복고의 의미로만 불리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전통과 상투성의 차이는 질문입니다. 상투성과 질문이 만나 화학작용을 일으키면서 대대로 전해내려오는 인류의 지혜가 되지요. 그러므로, 우리는 계속 물어봐야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이 경계해야 할 신앙 형태는 상투성입니다. 수백년 전에 성찬 하나만 받아도, 오롯이 그 경험을 마음에 간직하고, 몇날 며칠을 그리스도와 함께 육화된 마음가짐으로 살아가던 신앙은 사라졌습니다.

흔해진 것이지요. 신앙이 어디에나 널렸습니다. 온라인교회 시대가 되면서부터 이 현상은 가속화됩니다. 알고리즘은 여러분의 신앙생활 스타일도 감지합니다.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게 배우자나 부모님이 아니라, AI입니다. 그들이 추천해주는대로 신앙생활을 마음껏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새 스승을 밤에 찾아왔던 니고데모같은 스파크는 일어나기 힘들 겁니다.

인생의 가장 중요한 만남은 스승을 만나는 것인데, 그보다 중요한 것은 스승을 만나러 가는 순례길입니다.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지요.

주체적인 신앙형태는 누가 만들어줄 수 있는게 아닙니다. 그러나 단 한가지 예외가 있습니다. 공동체입니다. 공동체가 함께 둘러 앉아 서로가 서로의 거울이 되어 함께 신앙생활할 때, 기쁨은 배가 되고, 배움은 즐거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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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가 있어 우리는 함께 시련을 이겨내고 있습니다. 이제는 극복을 넘어, 새로운 신앙을 다져나가는 진취적인 한 해가 되길 소망합니다.

온라인 성가대 후기

12/27/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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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일에는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우리 어린 친구들의 훌륭한 성구 암송과 공연이 있었습니다. 매년 하일라이트는 아이들의 노래 율동이지만, 올해는 아이들과 더불어, 똘똘 뭉쳐 찬양한 온라인 성가대(Virtual Choir)도 주목받기 충분했습니다. 모두 참 잘했습니다.

준비하면서 당연히 쉽진 않았습니다. 가지치기의 연속이었습니다. 대곡을 하고 싶은 욕심을 잘라내고 단순하고 소박하게 찬양에 열중했습니다.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기우를 잘라내고 자족의 은혜를 경험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우여곡절이 마지막에 있었습니다. 12시간이나 걸려서 만들었는데, 분명히 화음은 잘 들리는데, 참을 수 없을 정도로 퍽 퍽 하는 소리가 중간에 들립니다. 듣는 입장에서 귀가 아프면 아무리 좋은 선율이라도 불편합니다. 그래서 씨름을 해봤습니다.

원인을 찾았습니다. 잘 안들리는 사람의 소리를 키웠기 때문이었습니다. 한 사람을 키우면 또 다른 사람 소리가 안들려서 또 키우고, 그러다 보니, 엄청나게 큰 소리로 변한겁니다.

그래서 모두 처음으로 돌렸습니다. 그리고, 거꾸로 접근해 봤습니다. 큰 사람의 소리를 작게 만들었습니다. (특히 제 목소리가 크더라고요) 플러스만 모였을 때 들어줄 수 없던 음악이, 조금씩 양보해서 마이너스로 조화를 이루자 고운 선율로 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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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도 어쩌면 이러한 합창의 원리가 적용될것 같습니다. 모두 배려하고 서로를 위해 내 자아를 깎 연습이 모여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세밑을 앞두고 귀한 깨달음으로 마무리 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기대가 됩니다. 모두 한 해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사랑합니다. 

Merry Christmas!!

12/20/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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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다행입니다. 산타클로스가 코로나 면역력을 갖고 있어서 선물 배달이 가능하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자난 월요일 세계보건기구 (WHO)의 공식적인 '농담'이 발표되었습니다. 한편 어린이들은 산타와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우리 교회에도 산타가 찾아왔습니다. 뉴저지의 한 독지가께서 소식도 없이 깜짝 선물을 교회로 보냈습니다. 우리 교우들에게 마스크가 필요할 것 같아서 보냈다고 합니다. Face-Shield도 함께 왔습니다. 세월은 수상하지만, 오늘 또 하나의  빛이 비칩니다. 참으로 고마운 마음이 듭니다.

우리도 누군가에게 산타가 되면 참 좋겠지요? 어떻게 될 수 있을까요? 여러분은 잘 모르시겠지만, 이미 물질적인 도움으로 이미 산타의 대열에 합류하셨습니다. 많은 분들이 정성껏 캔에 들어있는 음식과 마른 음식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준비하셨는데, 사정상 픽업하지 못한 가정도 있습니다. 다 모아서 교회 앞 푸드뱅크에  전달할 계획입니다.

한편 정신적인 도움으로 산타의 대열에 합류하실 수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교우님들을 도와드리려고 심방하는 줄 알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저에게 격려와 지지를 보내시는 분들이 대부분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입에서 복된 소식이 나오는 신비 가운데 재앙의 시대를 관통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저는 힘이 많이 생겼습니다. 앞으로 일주일동안, 세 분씩 정해서 축복과 격려를 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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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아리의 법칙이 있습니다. 누군가 ‘사랑해‘ 라고 외치면 상대방도 ‘사랑해’ 외칩니다. 조금 쑥스러워도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랑해 외치며 아들 예수님을 우리에게 보내주셨습니다. 우리도 메아리쳐야지요. 한 명의 감염자가 2-3명에게 코로나 바이러스를 옮긴다고 하지요. 우리도 질 수 없습니다. 사랑의 바이러스로 씩씩하게 세상을 밝혀보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Merry Christmas!!

성육신(Incarnation)

12/13/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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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전날 밤에 어느 농가의 부부가 있었습니다. 부인은 크리스마스 이브 예배에 가고, 남편은 무신론자여서 집에 남아 편한 의자에 앉아 있었습니다. 부인은 이런 날이라도 남편과 함께 가고 싶어했지만, 남편은 한사코 거절했습니다.

밤이 무르익고 눈이 조금씩 옵니다. 마침내 온 세상이 하얗게 덮였습니다. 바람이 점점 세게 불어오더니 매우 추운 밤이 되었습니다.

갑자기 창문에 그림자가 나타나서 보니, 작은 새 두 마리가 눈보라에 밀려서 창에 부딪쳐서 부들부들 떨고 있습니다. 다른 새들도 나뭇가지에 피신해 덜덜 떨고 있습니다. 아무리 예수를 믿지 않는 사람이라지만, 불쌍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새들에 대한 연민은 더욱 커져 만 갔습니다.

그는 마침내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부츠를 신고 밖에 나가서 자신의 창고에 새들을 피하게 해주려고 마음먹었습니다. 창고 문을 열고 다친 새들을 넣어주면, 다른 새들도 따라오리라 믿었습니다. 그러나 생각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남편은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새들이 좋아하는 빵을 뿌려 창고로 유인하려 했습니다. 그래도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또 창고에서 빗자루를 가져와서 새들을 몰아 넣으려고 쫓아다녔지만 허사였습니다. 오히려 놀라 달아났습니다.

이제는 지쳐서 주저앉아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만약 새들과 이야기할 수 있다면, 내 속마음을 전할텐데…그래 내가 한 마리 새가 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야”

마침 이 때 교회의 종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남편은 눈 위에 무릎을 꿇고 “하나님, 당신이 인간이 되어주신 것을 감사합니다.” 라고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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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하나님은 포기하지 않으시고 여러 번 손길을 내미셨고, 마지막으로, 아들을 보내어 우리와 같은 인간의 삶을 살게 하셨음을 짧은 우화로 전한 루이스 케셀스의 이야기로 여러분의 크리스마스가 더 따뜻하게 장식되길 바랍니다. 

평화의 기도

12/6/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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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마음이 얼마나 클까요? 새로 나온 아이폰을 기다렸던 마음, 블랙 프라이데이에 원하는 물건이 할인되길 바라는 마음보다 더 클까요? 당장 급한 백신을 소망하는 마음보다 대림의 마음이 더 간절할까요?

예전에 추석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우리를 당황하게 만들기도 하고, 유쾌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관행에 대한 도전이었기 때문입니다. 당연한 것은 물어보는게 아니라는 관행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당연한 것은 본질입니다. 그 유쾌한 칼럼으로 인해  진정 우리가 서로 묻고 추구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돌아보게 됐습니다.

그럼 이제 우리가 스스로에게 물어보면 좋겠어요. 크리스마스란 무엇인가? 2020년 미국에서 물어봤을 때, 크리스마스는 사실상 연휴에 더 가까운 것 같습니다. 지난 십여 년간 Holiday냐  Christmas냐 논쟁이 있었던 것 같아요. 지금 우리가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가지고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인사한다고, ‘그들’의 마음에 그 긴박성과 기다림의 우선순위를 봤을 때, 싼타보다 Amazon 딜리버리 person을 더 손꼽아 기다릴 지 모르겠습니다.

그럼 또 물어볼까요? 우리가 말하는 그들은 그렇다면 누구입니까? 마음의 우선순위가 예수 그리스도에 있지 아니한 사람들은 누구를 가리키는 걸까요? 신자와 비신자로 구분이 될까요? 긴박성과 소망이라는 물과 기름같은 성질의 마음을 잘 달래가며, 주의 오심을 예비하는 대림절기를 보내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대림절 둘째 주일입니다. 대림절은 그리스도의 처음 오심을 기뻐하고, 다시 오실 것을 기다리는 절기입니다. 집에서 음악을 틀고, 촛불을 켜고 매일 10분간 기도하면 좋겠습니다. 이번 주간의 화두는 평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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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촛불을 평화의 상징으로 밝힙니다. 하나님께서 예언자들을 통해 주신 이 말씀이 저희를 구원의 길로 인도하게 하옵소서. 곧 오소서, 임마누엘 예수님.”

희망의 기도

11/29/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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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새 교회력이 시작되었습니다. 3년마다 돌아오는 교회력에 따라 여러분과 저는 3년짜리 한 바퀴를 함께 돌았습니다. 그러니까 이번 대림절은 네 번째 함께 맞이하는 대림절입니다.

대림절은 그리스도의 처음 오심을 기뻐하고 다시 오실 것을 기다리는 절기입니다. 해마다 그랬듯이 두 가지 습관을 들여 한 마음으로 움직이면 좋겠습니다.

첫째 습관은 집에서 좋은 음악을 듣는 것입니다. 어떤 음악이라도 좋습니다. 캐롤도 좋고, 클래식도 좋고, 찬송가도 좋습니다. 다만 마음을 주님께 드높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둘째 습관은 매일 10분간 촛불을 켜고 주님의 오심을 고대하는 마음으로 기도하는 것입니다. 매 주 반복할 기도는 그때 마다 제공하겠습니다. 이번 주간에는 “이 촛불을 희망의 상징으로 밝힙니다. 어둠을 밝히신 빛으로 저희가 구원의 길을 보게 하소서"입니다. 촛불을 켜자마자 이 기도를 세 번씩 반복하며 묵상으로 기도합니다. 촛불을 바라보면서 우리를 위해 이 땅에 오신 주님을 생각하셔도 좋습니다.

이번 해에는 특별히 현장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관계로 한 가지 미션을 더 부탁드립니다. 해마다 어른들과 어린아이들이 함께 초를 밝혀 왔는데 이번에는 여러분이 각자의 집에서 초를 밝혀 주십시오. 보라색 세 개, 분홍색 하나, 흰색 하나 이렇게 초를 색깔별로 준비해 주세요. 어려우시면 같은 색깔도 좋습니다.

대단한 것 같아도 해 보면 별 일 아니고, 이미 하고 계신 분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또 별일 아닌 것 같아도 해 보면 마음이 차오르고, 기도가 절로 나올 것입니다. 꼭 해 보십시오. 코로나로 인해 예배의 영역이 넓어졌고, 그 곳은 바로 여러분의 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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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집을 사는 사람들은 Zoom Room이 있는지 물어본다고 합니다. 여러분의 집에는 Worship Room이 있으십니까? 

폐허 위에 피어오른 꽃 한송이

11/22/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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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교회력의 마지막 날입니다. 교회력의 신년을 앞두고 있는 섣달 그믐날,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정성껏 준비해 온 수정과와 곶감을 나누며, 두터운 이불을 함께 둘러 덮고 이야기 꽃을 피웠더라면 얼마나 정겨울까 상상해 봅니다.

대림절부터 주현절, 사순절, 부활절을 거쳐 성령강림 주간들을 보내노라면 그 결말엔, 한 해동안 부어주신 은혜를 돌아보게 됩니다. 몇 해 전, 일상의 순간 속에서 감사의 제목을 함께 나누던 감사일기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일이 떠오르네요.

그런데, 올 해는 얼핏 돌아보면 긴장만 잔뜩 한채 뭘 감사해야 할지 모른 채 한 해를 보낸 것 같습니다. 2020년은 잔혹한 해로 기억될 것입니다. 다만 폐허 위에 피어오른 꽃 한송이들이 서로의 가슴에서 피어올라, 전에 경험해 본 적 없는 새로운 믿음의 인생을 살아가게 하는 동력이 되겠지요.

우리가 만든 달력에 맞추어 애써 감사할 필요는 없습니다. 쥐어짜낸 감사라도 하나님께 숙제 내듯이 제출할 필요는 없는 거지요. 누군가 뉴욕은 난리가 났는데, 로드아일랜드는 지켜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백한다면, 옆 교회는 감염자가 발생했는데, 우리 교회는 지켜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백한다면, 그 부끄러움은 누구의 몫입니까?

저는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구나, ~겠지, ~해서 감사하다.”로 돌아가는 일을 이해합니다. 문 하나가 닫히면 아홉개의 문이 열리는 축복의 경험이 가슴에 각인되었습니다. 교회의 운전대를 하나님께 맡겨드렸더니 저절로 가는 자율주행의 축복을 경험케 하심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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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그리스도인은 이름 없는 존재(I am who I am)에 몸을 맡겨 형용할 수 없는 나라를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입니다. 잠시 불확실함에 세상은 당황하지만, 우리는 확실함을 뒤로 하고 불확실함에 뛰어든 사람들입니다. 그 길을 걷다 만난 감격은 모두 언어의 한계 너머의 감사입니다

내면 세계로의 여행

11/15/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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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한 다음에 그때는 이 지구에 내려오셔서 사람들하고 같이 사셨다는 것이예요. 그런데 도무지 하나님이 잠을 주무실수 없었답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줄을 늘어서서 컴플레인을 했기 때문입니다. 불평불만 뿐만 아니라 이래라 저래라 보통 피곤한 게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카운슬러를 찾아가셨대요. “내가 어떻게 했으면 좀 잠을 잘 수가 있겠냐?” 그랬더니 한 사람이 “저기 히말랴야 산속을 산으로 올라가십시요.” 해결책을 내놨습니다. 그런데 몇 천년 지나지 않아 인간들이 히말라야를 정복해 버리고 말았어요.

다른 카운슬러를 찾아갔더니 “달에 가셔서 쉬시면 괜찮을 겁니다"라는 해결책을 내놨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얼마 지나지 않아 인간들이 달까지 정복해 버렸습니다.

그때 한 노인이 와서 하는 얘기가 내가 기가막힌 아이디어가 있읍니다. 하나님이 편히 쉬실수가 있는 데가 있는데, 그게 바로 사람 속입니다. 사람 몸 안에 숨어계시면은 아마 백만 명 중에 하나가 속을 뒤질테고, 다 밖으로 밖으로 하니까 편하게 쉬실 수  있습니다 .

걱정하실 게 없는게, 어쩌다 한 사람이 혹 속으로 향해서 하나님이 숨어계신 걸 발견한다면 이미 그때쯤 그 사람은 하나님과 닮아져서 고요하기 때문에 방해하지 않을것입니다. 이렇게 말을 했다고 하는 것입니다.

시끌벅적했던 선거가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해주신 여러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쯤 해서 다시 내 삶을 들여다 봐야겠습니다.

곧 Stay at Home 명령이 떨어질 것 같습니다. 집 안에 갇혀서 바깥만 보고 있자면 스스로 집안에 갇힌 신세를 만드는 겁니다. 내면세계로의 여행을 위해 몇 글자 자서전이라도 써보시면 어떨까요?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11/8/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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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를 즐겨보는 제가 좋아하는 말이 있습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전설적인 요기 베라의 명언입니다. 이번 선거의 결과를 보려면 정말 오래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이 수요일인데 여러분들이 주보를 받아보실 주말에는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습니다.

선거일을 즈음하여 복잡한 선거 방식과 선출방식, 그리고 연방공휴일이 아님에에 불만을 토로하는 몇 분의 목소리들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4년에 한 번이라 지나가면 또 일상으로 복귀하겠지만, 그 대신 열심히 세상을 가꾸어나가려는 이들을 진심을 담아 응원하면 좋겠습니다.

역사상 최고의 투표인원이 참석한 2020년 선거는 일단 마무리되었습니다. 소중한 유권행사에 모두 참여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모두 바쁘신 중에 수고 많으셨습니다.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이 나라를 귀히 사용하실 줄 믿습니다.

비단 투표율만 최고가 아닙니다. 미 전역을 휩쓸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진자 수도 연일 최고를 찍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잘 해오신 것처럼, 기본에 충실하시고, 공기 전파도 감안하여 마스크 착용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교회에서는 투명가림막을 설치했는데, 딱 한 주 밖에 사용하지 못하고, 다시 온라인 예배로 전환하게 되었다며, 스캇목사와 함께 아쉬워했습니다. 그래도 선뜻 교회의 결정에 동의해 주신 교우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백번 양보해도 대면 예배가 훨씬 유익함은 부정할 수 없지요. 얼굴 보고 만나는 것을 무엇으로 대체할 수 있을까요? 그렇지만, 세상이 좋아졌을 때, 더 진하게 예배드리는 걸로 약속하면 좋겠습니다.
​
다만,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는 분들이 늘 마음에 걸립니다. 펜데믹이 속히 잦아들어, 얼굴 보지 못하는 기간이 너무 길어지지 않도록 기도합시다. 서로 간절함과 사랑으로 중보하며, 가끔씩 전화를 먼저 걸어주십시오. 그리고 인내하십시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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