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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나니 여기 계시는 벧엘의 하나님

7/19/2020

 
○ 성서 봉독 | 창세기 Genesis 28:10-19 | 
야곱은 브엘세바를 떠나 하란을 향하여 가다가  한 곳에 이르러 밤을 지내게 되었다. 해는 이미 서산으로 넘어간 뒤였다. 그는 그 곳에서 돌을 하나 주워 베개 삼고 그 자리에 누워 잠을 자다가 꿈을 꾸었다. 그는 꿈에 땅에서 하늘에 닿는 층계가 있고 그 층계를 하느님의 천사들이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을 보고 있었는데,   야훼께서 그의 옆에 나타나시더니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이었다.
"나는 야훼, 네 할아버지 아브라함의 하느님이요, 네 아버지 이사악의 하느님이다. 나는 네가 지금 누워 있는 이 땅을 너와 네 후손에게 주리라. 네 후손은 땅의 티끌만큼 불어나서 동서남북으로 널리 퍼질 것이다. 땅에 사는 모든 종족이 너와 네 후손의 덕을 입을 것이다.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켜주다가 기어이 이리로 다시 데려오리라. 너에게 약속한 것을 다 이루어줄 때까지 나는 네 곁을 떠나지 않으리라."
야곱은 잠에서 깨어나 "참말 야훼께서 여기 계셨는데도 내가 모르고 있었구나." 하며 두려움에 사로잡혀 외쳤다. "이 얼마나 두려운 곳인가. 여기가 바로 하느님의 집이요, 하늘 문이로구나.“ 야곱은 아침 일찍 일어나 베고 자던 돌을 세워 석상을 삼고 그 꼭대기에 기름을 붓고는 그 곳을 베델이라 불렀다.

○ 하늘뜻펴기 | 노용환 목사 | 깨어나니 여기 계시는 벧엘의 하나님   
도망자 야곱은 분명히 목적지가 하란이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머리로는 알아도 가슴으로는 모릅니다. 지금 몰려들어오는 감정들을 주체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형과 아버지를 속인 죄책감, 처음으로 떨어져 보는 엄마 품, 마을 바깥에 도사리는 위험함, 과연 하란에 도착할 수 있을까? 거기서는 어떤 삶이 펼쳐질까? 미래에 대한 두려움까지 엄습하는 가운데, 해는 뉘엿뉘엿 저물고 있습니다.

첫날 밤입니다. 생전 집을 떠나본 적이 없습니다. 할아버지 아브라함은 900마일 길을 떠돌아 다니셨고, 미래의 야곱도 하란땅에서 이집트에 이르기까지 만리 길을 순례할 사람이지만, 희안하게 아버지 이삭은 그 자리에서 머무는 사람이었습니다. 덕분에 야곱은 첫 여행부터 대책 없이 돌베게를 베고 노숙합니다.

유난히 고단했던 그날 밤, 깊은 잠에 빠진 야곱은 꿈을 꿉니다. 역사적인 꿈입니다. 꿈은 일종의 무의식의 표출입니다. 정신분석과 종교를 함께 연구한 리주토는 하나님 표상(representation)은 일차적으로 어머니 표상과 일치한다고 보았습니다. 꿈에서 만난 하나님의 말씀은 곧 어머니로부터 가장 듣고 싶은 말이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귀에 못이 박히게 들려주셨던 위대한 믿음의 가문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낯선 땅에 대한 두려움에서 위로가 절실했습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또한 위로가 절실했습니다. 마마보이 야곱은 그렇게 어머니를 찾지만, 정작 꿈에서는 하나님이 나타나십니다. 신앙의 신비가 시작되는 순간입니다.

속이기 좋아하던 청년 야곱이 꾼 꿈은 하룻밤만에 하나님을 만나는 경험이 되어 돌아옵니다.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실수로 얼룩진 삶에서 구원이 절실할 때, 무의식적으로 우리는 관계가운데 최고 힘 센 사람을 떠올리지만, 정작 우리를 구원하시는 이, 우리 앞에 나타나 도우시는 이는 하나님이십니다.

꿈에서 깨어난 야곱은 이제야 깨닫습니다. 평생 어머니를 따랐지만, 이제 나와 함께 하시는 이는 다름 아닌 전능하신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깨어나기 전에는 우리와 함께 하시는 임마누엘 하나님을 알지 못합니다. 세상의 헛된 것을 추구합니다. 그러나 깨어나면, 우리의 발목을 잡고, 우리의 성장을 저해했던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를 얻습니다. “참말 하나님이 여기 계셨는데도 몰랐구나!“ 깊은 내면의 고백이 뒤늦게 터져 나옵니다. 서툴고, 여전히 구습에 매여 있을지 모르지만, 언제나 시작은 그렇습니다. 그 위대한 떠남의 여정을 시작한 야곱과 더불어 믿음의 새길에 첫 발을 내디딘 여러분을 축복하며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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