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어느 새 한 해의 끝에 와 있습니다.
인생의 한정된 시간이 갈수록 소중하며, 그렇기에 열심히 살았습니다. 어려울 때 발버둥치며 당신께 매달렸고, 기쁠 땐 아이처럼 세상 시름을 잊었습니다. 화가 날 땐 다른 사람을 힘겹게 하고 성품의 한계에 부딪혔습니다. 기도와 말씀의 은혜를 체험하며 쌓아온 신앙이 한 순간의 시험에 물거품이 되기도 했습니다. 말씀 앞에 내 영혼을 비추기 보다는 다른 이의 변화를 기대했습니다. 모든 순간 변함없는 사랑으로 저희 곁에 계셨던 주님, 감사합니다. 늘 이유를 대며 합리화하는 저희의 잘못을 용서하여 주소서. 새해를 맞이하는 우리들, 잠잠히 주님을 바라보며 주님의 임재를 기다립니다. 새해에도 하느님 나라로 가는 영적 순례의 길을 멈추지 않고, 진정어린 기도와 헌신의 씨앗을 뿌릴 때 살림의 영이신 성령님 역사하여 주소서. 말씀으로 영과 육을 말끔히 고쳐주시고, 역경과 어려움을 승리로 이끌어 주소서. 가족과 친구들, 이웃들, 교회 공동체가 서로 감싸주고 사랑하게 하소서. 모든 역병이 사라져 모든 일상이 회복되고 안정되길 간절히 간구합니다. 저희들 다시 희망을 품고 새로운 출발을 할 때, 주님, 도와 주소서. 생명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Comments are clo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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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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